광주시장 출마 예상자
6·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광주시장 선거가 점화됐다.
20일 광주지역 정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8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군인 이용섭 광주시장과 정준호 변호사,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 등 4명 중 강 전 수석이 후보등록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현재 강 전 수석을 비롯해 정의당 장연주, 진보당 김주업, 무소속 정광선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강 전 수석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시장의 예비 후보등록은 이르면 다음주초로 전망된다.
이 시장측 관계자는 "이용섭 시장은 80%이상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 패배에 상실감이 큰 광주시민들을 두고 서둘러 예비후보등록을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예비후보등록을 다음주초나 4월초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정준호 변호사는 오는 24일 오전 10시30분 광주시의회에서 시장출마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선다.
민주당 시장 경선을 앞두고 벌써 샅바싸움이 시작됐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경선룰을 정하고 경선출마자에 대한 컷오프 등 막중한 권한을 가진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을 이번주 앞두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 공관위는 여성이 50% 이상 참여하고 당 외부 인사도 30% 이상 포함시키는 등 20명 이내로 구성할 예정인 가운데 공관위원장을 놓고 이 시장과 강 전 수석측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찌감치 공관위원장으로 A국회의원의 이름이 지역정가에서 오르내리자, 일부 시장 캠프쪽에서 특정 후보쪽에 가깝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공관위원장은 외부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광주시당 공관위원장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의 경선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클 수 밖에 없다. 지역 출마자들의 경선 당락이 시장 경선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시장 캠프측에서 민감한 사안이다"면서 "중립적인 입장의 인사가 공관위원장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