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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이재명 기자회견에 "그릇된 현실 인식, 자기반성 없어"

"작년 경제 외부 충격 없었다는 말해 실소" 출생기본소득에 "현실성 있는 제안 아냐" "팬덤·증오 정치로 당내 민주주의 질식"

등록일 2024년02월01일 14시33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30.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전날 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그릇된 현실 인식과 자기반성 없는 정치 공세에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우리 경제가 지난해 외부 충격도 없이 1%대 성장이라는 역대급 위기를 겪었다'는 말을 했다"며 "지난해 외부 충격이 없었다는 말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2021년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 한가운데서 출범했다"며 "또 지난해에는 중동에서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2~3년 사이에 제조업 중심의 한국경제 전반을 강타하는 거대한 외부 충격이 가해져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외부 충격이 없었다고 말하는지 그 인식 세계가 참으로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저출생 문제 해결책으로 제안한 출생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자신의 기본소득 시리즈의 또 하나의 좋은 장식품이 될지 모르겠지만 현실성 있는 진지한 제안이라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대표의 '정치와 민주주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과 존중은 실종됐다. 상생의 정치는 사라지고 상대를 제거하고 죽이려는 적대와 정쟁만 남았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이런 정치를 만든 장본인은 다수 의석 횡포를 통한 당대표 방탄정치로 일관한 민주당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민주당의 팬덤정치와 증오정치는 당내 민주주의도 질식시키고 있다"며 "이 대표는 역사 속 민주당, 국민이 기대하고 응원했던 민주당으로 일신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민주당 인사들조차 김대중과 노무현의 민주당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의 안보 인식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당당하고 원칙적인 대응은 주권 국가라면 당연한 것인데 이 대표는 이를 북풍 사건, 총풍 사건에 비유하며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 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제1야당 대표께서 피아 구분하지 않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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