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2024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2.21.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출범한 국민의힘 비례정당 '국민의미래'를 두고 "위성정당 대표도 이름 모를 당료를 임명해 한 사람이 두 당 대표를 겸직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게 해서 민심을 얻을 수 있겠나"라며 "TK(대구·경북) 지역이야 괜찮겠지만 다른 지역도 과연 그럴까"라고 적었다. 비례정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를 치르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며 당직자인 조혜정 국민의힘 정책국장을 당대표에 임명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 공천 심사에 대해서도 "선거를 모르는 사람들이 공천을 좌지우지 하면서 용산 출신 배제만 하면 선거 이기는 듯 착각하고, 컷오프돼야 할 사람도 무조건 경선만 붙이니 무감흥 공천이고 무쇄신 공천"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홍 시장은 서울 강서을 선거구에 대해 "당선 유력한 김성태는 주홍글씨 박아 찍어내고 그와 경쟁하던 한국노총 출신 후보(박대수 국민의힘 의원)는 사퇴하고 강서을 지역구는 포기하는가"라며 "애초에 경선 붙였으면 아무런 말썽도 없었을 터인데 대안도 없이 특정인 배제에만 열중하다가 한 석이 아쉬운 판에 참 안타깝다"고 적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대표를 지낸 홍 시장은 앞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아 컷오프 되자 "짜여진 각본"이라며 경선 보장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김 전 원내대표는 백의종군의 길을 가겠다며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유일하게 함께 강서을 공천을 신청했던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비례)도 공천 신청을 철회하면서 강서을 지역구는 전략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