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3년 손익계산서
한국전력공사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4조5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개선됐다. 세 차례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가격 하락으로 3·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영업손실은 4조5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조860억원 감소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8조2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16조9472억원) 증가, 영업비용은 92조7742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영업손실이 개선된 배경으로 요금인상에 따른 영업이익이 꼽힌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세차례 요금을 인상한 데다 연료가격은 하락한 영향으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며 "국제유가 등 연료가격도 안정화되면서 경영환경이 나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조9966억원, 4분기 1조8843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전기판매 수익은 16조755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은 0.4% 감소했지만 요금인상으로 판매 단가가 26.8% 올랐다.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결정되나…15일 당정 재개 뉴시스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 각각 7조6907억원, 3조6806억원 감소했다. 자회사 발전량은 예방정비 증가 등으로 감소했지만, 민간 신규 석탄 발전기 진입 등으로 전력구입량은 증가했다.
기타 영업비용 부문은 2325억원이 늘어났다. 발전과 송배전 설비 신규 자산이 늘어나면서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재정 건전화 계획을 이행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도 봤다.
한전 관계자는 "자회사 중간배당 등으로 사채 발행한도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며 누적적자 해소를 위한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