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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안 표결 앞두고 민주, '반란표' 단속…비명 "결과 두고봐야"

21일 국회 본회의서 표결…'이탈표' 27표에 달려 지도부·강성 지지층·원외 친명 등 부결 압박 공세 부결론·동정론에 힘 실리지만…장담 어렵다는 기류도

등록일 2023년09월21일 05시14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단식 18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7.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오는 21일 예정된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른바 '반란표' 단속에 한창이다. 지난 2월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 사태를 겪으며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탓이다. 당 지도부가 "등에 칼을 꽂아서는 안 된다", "심판하겠다"는 식의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이 부결론에 무게가 실린 듯 보이지만, 비이재명(비명)계가 반발하고 있어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비명계 의원들도 이 대표 단식에 동정론을 펴고 있지만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던 이 대표가 부결을 요청함에 따라 어떤 결단을 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은 오는 21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전 본회의에 보고됐고 국회법에 따라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에 부쳐져야 한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난 2월에 이어 7개월 만에 두 번째 '체포동의안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부결이든, 가결이든 당 혼란은 불가피하다. 부결이면 '방탄 정당'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 반대로 가결이면 찬반으로 쪼겨진 당 분열이 불 보듯 뻔한 진퇴양난 구도다.

당 지도부는 부결보다 가결에 따른 후폭풍이 더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 대표가 구속될 수 있는 위기 상황으로 몰리면서 당내 책임 공방이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론으로 부결을 못 박는 방안도 고심한 것으로 파악된다. 물밑에서는 이탈표 계산과 비명계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 등이 한창이라는 말도 돈다.

최고위원들은 공개적인 발언으로 부결을 압박하는 중이기도 하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비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라는 요구를 무시하고 일부러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했다"며 "누가 봐도 명백한 정치 탄압이고 사법을 빙자한 사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쏟아지는 총탄을 대열의 선두에서 온몸으로 막고 있는 대표를 지키지 못할망정 뒤통수에 돌멩이를 던지고 등에 칼을 꽂아서야 되겠나"라고 발언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같은 회의에서 "명백한 야당 탄압, 정적 탄압 앞에서 개인의 정치적 이익 계산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당원과 국민에게 분명히 심판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딸)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원들의 가결·부결 의사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해당 명단을 공개하는 식이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부결을 약속하는 '인증 릴레이'를 벌이는 중이기도 하다.

친명 원외 모임도 '이탈표'를 향해 각을 세웠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강위원 사무총장은 얼마 전 야권 성향 유튜브인 '새날'에서 "이번에 가결표를 던지는 의원들은 끝까지 추적, 색출해서 당원들이 그들의 정치적 생명을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직접 부결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고 전했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빈자리가 눈에 띄고 있다.

     이 대표는 녹색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며 21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2023.09.20.    뉴시스

 

 

당 지도부와 친명계의 '부결론 띄우기'에 이 대표 단식 동정론까지 더해지면서 한때는 부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표결을 하루 앞둔 당내에서는 이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읽힌다.

현재 입원 중인 이 대표와 구속 수감 중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 등 2명을 제외하면 표결에 참여할 수 있는 의원은 295명이며, 이 경우 148명이 가결표를 던지면 체포동의안은 국회를 통과하게 된다.

찬성표로 분류되는 국민의힘(111명), 정의당(6명),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2명), 시대전환(1명), 한국의희망(1명) 등 121명에 야권에서 27명만 이탈하면 체포동의안은 가결된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2월 말 1차 체포동의안이 와서 표결했을 때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반란표가 38표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 중에서 가결에 찬성한 표가 18표, 그리고 기권표와 무효표를 합쳐서 20표 이렇게 예측을 한다"며 "가결을 던진 의원들은 아마도 대부분 가결을 또 한 번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비명계인 한 초선 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의 발언 등은) 당내 반란표 행사에 부담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단식에 따른 동정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표결 결과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이 대표는 병원에서 단식투쟁 21일차를 이어가고 있다. 2023.09.20.    뉴시스

 

뉴시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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